삼성디스플레이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첫 본사 사옥을 짓는다.

2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흥캠퍼스에 본사 사옥 '삼성디스플레이 리서치'(SDR)를 새로 짓는 중이다. 2021년 말 투자 결정 후 현재 지반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투자 규모는 총 1조4000억원 수준으로 건물 건축비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전경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그간 삼성전자의 여러 건물을 임대해 사무동으로 사용해왔다. 사옥 완공 후에는 연구·개발과 경영지원 등 5000명쯤 인력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사옥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처럼 저층부가 연결된 형태로, 총 2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2024년 상반기 중 준공해 같은 해 중순부터 임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재무·회계, 법무 등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사무직 인력 5000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간 독립 사옥 없이 조직별로 인력이 분산돼 부서 간 소통이 어렵고 업무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2024년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소통 강화와 사업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3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5000억원으로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큰 흑자를 달성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만2000명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