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는 개발 중인 2가(價)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서도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모더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포함한 2가 부스터 백신 후보인 ‘mRNA-1273.214’(이하 214)에 대한 새로운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 픽사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 픽사베이
214는 2가지 바이러스 균주에 동시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이다. 기존의 모더나 부스터샷인 ‘스파이크박스’(mRNA-1273)와 오미크론 변이 표적 후보물질을 결합했다.

이번 임상에선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까지 모두 마친 참가자들에게 50마이크로그램(μg)의 214를 접종한 후 한달이 지나 중화항체 반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전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체 BA.4와 BA.5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이끌어냈다.

214는 BA.4와 BA.5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를 이전 감염에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에서 기준치보다 5.4배, 혈청 음성 참가자 하위그룹에서 6.3배 증가시켰다.

BA.4와 BA.5 변이에 대한 중화역가는 이전에 보고된 BA.1 변이보다 3배 낮았다. 214 투여 1개월 후 BA.4·BA.5 변이에 대한 중화 기하평균역가(GMT)는 모든 참가자에서 941이었고, 혈청 음성 참가자에서 727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214를 코로나19 추가 접종 백신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 주 내 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 데이터를 정부 당국에 긴급히 제출할 것이다"며 "초가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인한 잠재적인 감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8월부터 차세대 2가 부스터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