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친환경 지속가능 약물소재 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대웅제약은 24일 삼성동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대웅바이오-큐티스바이오와 함께 ‘합성생물학 기술과 바이오 파운드리를 활용한 친환경 지속가능 약물소재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가 24일 삼성동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가 24일 삼성동 본사에서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대웅바이오, 큐티스바이오와 3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기존 기술인 화학합성 또는 동물 유래 추출 기반의 약물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생합성 공정기술을 통한 약물소재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와 대웅바이오는 석유화학 합성 기반 또는 동물 유래 추출 기반의 약물소재에서 친환경 바이오합성 소재로 전환이 요구되는 후보 약물을 선정하고, 그 시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큐티스바이오는 선정된 후보를 친환경 지속가능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합성생물학 기술과 바이오 파운드리를 활용해 상업용 균주 및 공정 개발을 진행한다.

큐티스바이오는 2020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 합성생물학 기술과 바이오 파운드리 기반의 약물소재 개발 바이오벤처 회사이다. 2021년 12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바이오 기반의 약물, 화장품 소재 및 재조합 균주 기반의 생균 치료제 등이 있다.

합성생물학 기술이란 기존의 석유화학 기반의 유기합성 기술과는 달리 합성 과정에서 대장균, 효모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촉매를 비롯한 친환경적 촉매의 개발 등을 통해 기존의 유기합성 반응에서 발생되는 유기용매 등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탈탄소 시대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합성생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큐티스바이오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인 약물소재 개발로 합성생물학 기술을 확보해간다면, 화학합성 기반 기술의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