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전자 지갑 서비스 ‘노비(Novi)’를 종료키로 했다. 관련업계는 이에 메타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 사업을 완전히 종료할 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인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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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를 9월 종료한다며 해당 월렛에 보관된 가상자산을 인출하라고 공지했다. 노비는 메타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개발한 전자지갑 서비스다. 메타는 서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만에 사업 종료를 결정한 셈이다.

외신은 이에 메타가 가상자산 프로젝트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메타는 잇따라 가상자산 관련 프로젝트를 종료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올해 1월 가상자산 개발 프로젝트 ‘디엠 어소시에이션’을 청산했다. 디엠은 달러와 유로화 등 다양한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가치를 연동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그러나 메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메타는 노비의 전자 지갑 기술을 향후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로렌 딕슨 메타 대변인은 "이미 블록체인의 전반적인 기능을 구축한 데다가 디지털 자산 같은 신기술 도입에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