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은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확대에 따라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상하이 봉쇄 기간이 길어져 테슬라향 납품 재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사유에 대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7243억원)은 SK온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돼 있었다"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격적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어서 하반기 추가적인 JV 발표 및 신공장 증설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산업도 상해 봉쇄 해제와 반도체칩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부터 판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생산 원가 상승폭은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이 5.7%로 상승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된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공식 실적 발표의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시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