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주형 회사 구상을 본격화하기 위해 컨설팅에 들어갔다. ‘지주형’이라는 표현은 법적인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지는 않되, 이에 준하는 형태로 사업부문별 신설 법인을 세워 유사한 업종끼리 묶어 분리시켜 사업구조를 새롭게 짜겠다는 의미다.

구현모 KT 대표 / 류은주 기자
구현모 KT 대표 / 류은주 기자
구현모 KT 대표는 11일 오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지주형 회사는 내부적으로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KT는 사업분야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묶어 사업구조를 바꾸는 것을 이미 시도 중이다. 콘텐츠 부문은 스튜디오지니로, 금융 부문은 BC카드를 중심으로 자회사들이 묶여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업을 분할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해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는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작년에 콘텐츠는 스튜디오지니로 묶어냈고, 금융은 BC카드 중심으로 그 아래 케이뱅크 구조를 갖추는 등 사업구조 조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