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대형 모바일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정식 출시된다. 업계는 대항해시대 오리진 출시로 라인게임즈가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은다.

라인게임즈는 12일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사인 모티프와 일본의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4년 간 개발했다. ‘대항해시대II’와 ‘대항해시대 외전’이 원작이다. 원작 시나리오, 16세기 중세시대 배경의 주요 항구와 다양한 형태의 함선 등을 재현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30주년인 2020년에 맞춰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비공개시범테스트(CBT) 등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라인게임즈 내부 판단에 따라 정식 출시 시점이 기약없이 미뤄졌다.

업계에서는 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발판삼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폭도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519억원이다. 2019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이브 게임 성과도 줄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핵앤슬래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언디셈버와 엑소스 히어로즈 등 대표 모바일 게임은 12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기준 매출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언디셈버의 중장기 흥행이 요원해진 가운데 차기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흥행을 띄우는데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