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가 완전 공개됐다. 아이오닉6는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14일 ‘아이오닉6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아이오닉6의 주요 디자인 및 상품성을 담아낸 론칭 영상이 현대 월드와이드 유튜브 및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됐다. 또 현대차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6의 실제 모습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정의했다.

현대차는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로부터 벗어나 실내공간도 처음부터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아이오닉6의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4855㎜의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로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내며 1880㎜의 전폭과 대형차와 비슷한 2950㎜의 긴 휠 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

아이오닉6는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들을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의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아이오닉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기존 엠블럼 대신 적용된 4개의 픽셀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ready)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이외에 크래시패드 하단에 적용된 인터렉티브 LED 라이트는 웰컴&굿바이와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기능 등을 조명으로 표현해주는데, 사용자 및 차량 인공지능(AI)의 음성 크기에 따라 이퀄라이저 형상을 구현해 음성인식 상태를 시각화 해준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마인드 케어(스트레스 감소) ▲컨센트레이션(집중력 향상) ▲힐링 포레스트(안정감 제공) ▲원더풀 데이(활력 향상) ▲메디테이션(명상 효과) ▲크리에이티브 모먼트(창의력 향상) 등 6가지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하며 상단과 하단 각기 64가지로 도합 4천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의 경우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의 속도가 높아질수록 1열 무드램프가 짙어 지며 다이내믹한 분위기 연출과 함께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아이오닉6 실내.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실내.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에는 일반 시트 대비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해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제공한다.

외장 컬러는 ▲어비스 블랙 펄 ▲세레니티 화이트 펄 ▲큐레이티드 실버 메탈릭 ▲그래비티 골드 매트 ▲녹턴 그레이 메탈릭 ▲녹턴 그레이 매트 ▲트랜스미션 블루 펄 ▲바이오 필릭 블루 펄 ▲디지털 그린 펄 ▲디지털 그린 매트 ▲바이트 블루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총 12가지다. 내장 컬러는 ▲다크 그린 ▲그레이 ▲다크 브라운 ▲블랙 등 총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하고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h로 이는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6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이 적용됐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후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 현대자동차
또 현대차는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아이오닉6에 최초로 적용했다.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주행음은 차량의 주행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채워주며, 볼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최초로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의 적용범위를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까지 확대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이 반영된 자동차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한 차원 진보한 현대 스마트센스를 탑재해 도로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아이오닉6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 등 도로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춰주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돕거나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탑재로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원격 전∙후진을 포함해 원격으로 주차 및 출차를 돕고, 주변차량과 주차안내선을 함께 인지해 기존 평행 및 직각주차 뿐만 아니라 사선주차까지도 지원한다.

현대차 최초로 아이오닉6에 적용된 지능형 헤드램프(IFS)는 상향등을 능동적으로 조절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야간에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전압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스피커’로 알려주는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프리미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하나의 음성 명령어로 복합적인 차량제어 동작을 실행해주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등 편의사양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가격을 5500만원대로 시작해 6500만원대까지 책정하고,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 전략의 주요한 이정표다"며 "아이오닉6는 모든 면에서 최적화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동화 이동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