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8일 포항공대와 6G 이동통신 핵심 안테나 기술인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에 대한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1년부터 국내 안테나 전문기업인 크리모 등과 협력해 6G RIS의 기술 효용성을 검증해왔다.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테라헤르츠(㎔)파 대역에서 RIS의 성능을 확인하는 산학협력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안동근, 황명진, 이청아)이 전파 시험실에서 RIS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 LG유플러스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안동근, 황명진, 이청아)이 전파 시험실에서 RIS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 LG유플러스
양측은 공동연구를 통해 테라헤르츠파 대역에서 전력 소모 없이 RIS 작동 환경을 시뮬레이션한다. 이로써 시제품을 제작하고 검증을 진행해 6G RIS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6G 이동통신에서는 홀로그램, 확장현실(XR) 등 특화서비스를 위해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에 이르는 초광대역폭 주파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에서는 사용되지 않은 테라헤르츠파 대역이 후보 주파수로 주목받는다.

테라헤르츠파는 가용 대역폭이 넓어 초당 테라비트(T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반면, 파장이 매우 짧아 전파가 도달하는 거리에 장애물이 있거나 실외 기지국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손실이 발생한다.

RIS는 일명 '지능형 거울'로 전파의 특성에 맞게 전달력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RIS를 활용하면 외부 신호를 건물 안으로 전달하거나 장애물을 피해 필요한 각도로 반사하며 전파수신 음영지역 커버리지를 개선할 수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밀리미터파 및 6G 관련 다수의 과제 수행 경험을 보유한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 테라헤르츠 RIS 공동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6G 커버리지 확장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