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사 5곳의 노조원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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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쟁의찬반투표에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 돌입이 모두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 게열사의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노조원들이 단체행동을 할 계획이다. 공동성명은 네이버 본사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노동자들까지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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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동성명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5개 계열사에 공통 요구안을 제시하고 각각 사측과 4∼8개월 동안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 과정에서 공동성명은 ▲연봉인상률 10% ▲매월 15만원의 복지포인트 지급 ▲직장 내 괴롭힘 전담 기구 설치 ▲조직문화 진단 및 리더십 교육 등의 조직문화 개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 같은 요구는 5개 계열사 법인의 신입 초임 급여가 네이버의 50-60% 수준으로 네이버와 현격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에 사측은 노조 요구안에 못 미치는 연봉 인상률을 제시했다. 전담 기구 설치 등 일부 단체 협약 사항에도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교섭이 결렬된 배경이다.

5개 계열사에 대한 조정도 지난달 30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조정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중지됐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3개 지역 지방노동위원회(서울·경기·강원) 조정위원들이 조정 과정에서 이들 계열사의 교섭 체결이 네이버의 개입 없이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공동성명은 최고수위 쟁의인 파업을 포함, 다양한 형태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측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