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천문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이하 IAU) 총회가 올 8월 부산에서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IAU 총회는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IAU 총회는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체 205개 세션에서 약 1700개의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다.

2015년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29차 IAU 총회에서 한국은 한국천문학회, 과기정통부, 부산광역시 등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남아공(케이프타운), 칠레(산티아고), 캐나다(몬트리올)와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부산) 유치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한국천문학회와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부산광역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며 ‘모두를 위한 천문학’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제천문연맹 총회 공식포스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천문연맹 총회 공식포스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8월3일에는 나사가 발표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하 JWST)의 과학성과에 대한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8월 5~ 6일에는 각각 블랙홀 주변을 영상화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이하 EHT) 국제연구단장 셰퍼드 돌먼 교수와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의 대중 강연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국립 부산과학관에서는 JWS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이하 STScl)의 손상모 박사를 비롯해 서울대학교의 황호성 교수, 경희대학교의 이정은 교수, 전명원 교수가 ‘차세대 천문학’ 강연을 8월 ~ 7일 오전과 오후 총 4회 개최한다.

8월9일에는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대상 천체관측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문가 학술교류 이외에도 다양한 일반 국민 대상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총회 행사를 총괄하는 강혜성 조직위원장(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은 "이번 IAU 부산 총회를 개최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고 이번 총회에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계의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우리나라 기초과학계의 위상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번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천문우주 분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