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은 거래 수요가 많은 스타트업 주식에 대해 가격 설문조사를 진행, 당근마켓의 적정가격이 32~43만원선이라는 대답이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조사 참여자 400여 명 중 68%가 당근마켓의 주식 가격을 주당 32~43만원으로 제안했다. 주식 가치를 주당 43만원 이상으로 제안한 의견도 25%나 됐다.

이달 서울거래 비상장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한 투자자의 희망 가격 조사를 시작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8월 3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올랐다.

당근마켓은 총 2270억 원의 누적 투자를 받아 성장성을 인정 받았다.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으로 대중에게도 친숙한 서비스이다. 월간 순 이용자 규모는 1800만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적정 가격 설문조사는 서울거래 비상장 앱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당근마켓, 비바리퍼블리카 등 플랫폼 내 거래가 제한돼 있으나 수요가 높은 기업들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정 가격 설문조사 결과를 지속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거래 비상장 관계자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자로부터 적정 가격을 실제로 취합, 공개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기반으로 비상장주식 시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u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