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건강관리 기술이 건강관리 예방 측면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스는 26일 ‘아시아 국가 개인건강관리 실태 조사(Healthy Living in Asia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전문 리서치 업체 칸타 프로파일 네트워크(Kantar Profiles Network)와 함께 한국·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등 4개국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89%가 예방적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적 건강관리는 일상생활에서 질병 예방 또는 건강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 건강 상태를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식습관과 운동·건강한 생활습관·건강 검진과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 국가 개인건강관리 실태 인식조사 결과 / 필립스코리아
아시아 국가 개인건강관리 실태 인식조사 결과 / 필립스코리아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관심과 실천율은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인 응답자 35%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건강 보조식품 섭취가 늘었고, 30%는 건강과 질병 예방에 관련된 자료를 더 많이 읽는다고 답했다. 26%는 더 건강하게 식사하며, 25%는 일보다 건강을 더 중시한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관심과 실천율은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졌지만, 한국인 응답자 51%를 포함해 아시아 조사국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개인건강관리 수준의 격차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 응답자 43%는 일·가족·개인 용무로 인해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다는 점을 개인건강관리를 방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박희제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건강 유지 및 기저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스마트한 개인건강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질병 예방을 장려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전체 응답자 30%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개인건강관리 기술 및 기기를 활용해 더 적극적으로 개인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57%는 개인건강관리 기술 및 기기가 더 나은 건강 관리를 실천하도록 돕는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59%가 개인 맞춤형 기술 및 기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개인건강관리 기술 및 기기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으로 ‘데이터 정확성(67%)’, ‘가격(64%)’, ‘활동 추적 기능 유무(62%)’, ‘건강 추적 기능 유무(60%)’, ‘개인 건강 목표 설정 가능 유무(56%)’ 등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