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카메라 모듈·반도체 기판 등 주요 사업 성장세로 2분기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2%, 90.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2783억원, 영업이익을 2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 대비로는 매출 6.3%, 영업이익은 21.0% 감소했다.
이어 "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향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1분기 대비 9%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TV/IT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