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43.6% 증가한 상반기 영업이익 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8% 상승한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 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15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9년 이후 3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개별 기준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78.8%에 달한다.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보다 각 58%, 1.8% 늘었다. 지난 분기 ‘Slow down(정기 보수)’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으나,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이 같은 실적을 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에피스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시점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4.2%, 95.7% 성장했다. 삼성은 글로벌 생산규모(CAPA) 1위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에피스 인수로 확보한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CMO(위탁생산) 부문의 수주는 상반기 기준 누적 73건을 기록했다. 4공장 선 수주 활동을 통해 5개사 총 7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 부문도 누적 수주 95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얀센, 머크, GSK,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누적 수주 79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주 성과에 따라 현재 전 공장(1·2·3공장)은 풀가동 중이다. 4공장(25.6만ℓ)은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 18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에 추가로 10만8000평 규모의 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5~8공장 건설의 토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바이오 제약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