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내 방송영상제작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대표들이 만났다. 박 장관은 세액공제 등 정책을 통해 K-콘텐츠와 국내 OTT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화체육관광부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보균 장관은 3일 오후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국내 OTT 업계 관계자, 제작사 대표 등과 만나 현장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대표, 박종진 아이에이치큐(iHQ) 총괄사장, 송병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김태용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한세민 에이스토리 사장, 고중석 에그이즈커밍 대표, 이민석 와이낫미디어 대표, 박원우 디턴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다.

박보균 장관은 인삿말을 통해 "세계적 OTT를 통해 K-콘텐츠 지평이 공세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결국 콘텐츠가 승부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콘텐츠 투자와 유통에서 글로벌 사업자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 K-콘텐츠와 OTT 동반성장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이들은 ▲OTT 특화콘텐츠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확대 ▲국내 OTT 해외진출 지원 ▲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정책금융 확대 ▲해외진출용 콘텐츠 재제작 지원 확대 ▲OTT 콘텐츠 자체등급분류제도의 조속한 도입 등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OTT 콘텐츠 집중육성 및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약속한 만큼 짜임새 있는 지원과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제작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116억원 규모 OTT 특화콘텐츠 제작지원과 400억원 규모 드라마 펀드 조성 외에도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정책 금융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또 2023년 OTT 콘텐츠에 대해 제작비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자체등급분류제도는 법안에 대한 이견이 없는 만큼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장관은 "OTT는 기존 매체 질서를 허무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한류 문화의 새로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OTT가 세계 경쟁 속에서 콘텐츠 업계와 힘을 모아 신진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좋은 작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정책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업계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