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440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5758억원과 5943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8%, 8%씩 늘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불안정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대응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88억원, 1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16.7%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63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34억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503%로 전 분기 대비 146%p 개선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183%로 지난 3월 말(177%) 대비 6%p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 맞서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 위험 요인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해 유동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