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자는 고객별 타깃 마케팅을 하고, 예비 창업자는 창업 아이템과 입지 선정 등 도움을 받는다.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프랜차이즈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하렉스인포텍은 8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공유플랫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초개인화 서비스 및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공유플랫폼을 제공한다.

회원사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웹사이트 접속 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나 새로운 음식 메뉴, 입지 선정 등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7만개쯤이다. 가맹본부는 5600개, 브랜드는 7000개 수준이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왼쪽)와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 하렉스인포텍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왼쪽)와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8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 하렉스인포텍
공유플랫폼은 회원사 및 가맹점이 보유한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이동, 공유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대신 회원사에게 AI 모델을 공유해 개별 학습 후 그 결과를 AI 센터로 통합해 연합 학습을 시킨다.

고객도 자신의 모든 거래 데이터를 사용자 중심으로 통합 조회, 관리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은 ‘동의 후 제공’이라는 명목으로 프랜차이즈를 이용한 고객이 생산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 같은 고객 데이터를 볼 수 없었다.

하렉스인포텍이 AI 공유플랫폼을 협회에 공유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하렉스인포텍은 향후 가맹사업 교육, 창업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와 중소기업벤처부, 공정거래위원회, 코트라에 분산돼 있는 업계 및 시장 동향과 통계 등을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는 "앞으로 사업의 성패는 인공지능에 달려있다"며 "여건상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없는 회원사에게 협회와 함께 공유플랫폼을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