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배터리 용량·얇아진 힌지·’플렉스 모드’로 향상된 촬영 경험 제공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전작(갤럭시Z플립3) 대비 배터리 용량은 12% 늘리고 힌지는 더욱 얇게 만든 갤럭시Z플립4를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에서 스냅드래곤 8+1세대로 업그레이드 했다.

갤럭시Z플립4의 후면 듀얼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전작과 동일한 6.7인치(메인)·1.9인치(커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플립4 스펙 비교 표 /그래픽=신영빈 기자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플립4 스펙 비교 표 /그래픽=신영빈 기자
이번 신제품은 조개껍데기 디자인(크램셀 폼팩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지원한다. 플렉스 모드는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 셀피를 찍는 등 촬영이 가능하고 좀더 다양한 촬영 각도를 구현한다. 사용자는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밤에도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퀵샷(Quick shot)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퀵샷은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고, 큇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하여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 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셜 앱에 최적화된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Meta)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왓츠앱(WhatsApp)과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12% 커진 용량의 3700㎃h 배터리를 탑재했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0%에서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 가능하다.

더욱 얇아진 힌지와 무광 후면 유리·유광 금속 프레임(Metal frame) 등을 적용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사용자는 커버 디스플레이에 사진·GIF·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4는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전화 걸기와 문자 답장이 가능하다. 삼성페이를 통해 자동차 문 잠금과 해제는 물론 '스마트싱스(SmartThings)' 위젯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의 제어 역시 가능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다"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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