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송금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로 향후 소비자 의견을 취합해 개선한 후 정식 출시 시점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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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 송금 기능 베타 서비스가 7월 18일부터 진행됐다.

오픈채팅 송금 기능은 일반 채팅에서처럼 카카오페이와 연동된다. 수취인과 송금인 모두가 카카오페이에 가입돼야 한다. 다만 상대방의 오픈채팅 프로필 정보만 표기된다.

카카오는 기능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송금 시 1회 30만원, 1일 통합 최대 1000만원의 보내기 한도를 설정했다. 수령 시에도 1일 최대 200만원만 가능하다. 송금 한도는 사용자 계정, 연령,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카카오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송금·수령 한도 설정 외의 조치도 취했다.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더치트’에서 수취인 사기 이력이 조회되면 돈을 받을 수 없다. 14세 미만 미성년자나 본인 명의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는 최근 지인 간 연결 도구로 사용되는 카카오톡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비지인 간의 연결을 담당하는 오픈채팅을 확장의 핵심으로 선택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중 오픈채팅을 개선해 독립 앱 ‘오픈링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픈채팅은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900만명 수준이다"라며 "오픈링크를 출시해 국내 기반을 다지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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