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엔씨, NC)가 당초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했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의 출시 일정을 미뤘다.

엔씨는 12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TL의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늦춘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장 좋은 타이밍과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해 전략적 측면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3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리니지W, 리니지M 등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 성과 견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8월 10일 리니지W 업데이트가 성공적이었다"면서 "다른 업데이트와 비교해 매출이 3배에 육박하고 결제 이용자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업데이트 적용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듯 하다"며 "기존 게임 감소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리니지M은 서비스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마다 성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는 연내 다양한 IP 기반 신작을 소개할 방침이다. 홍원준 CFO는 "꽤 많은 수 IP를 연내에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엔씨의 방향성 측면에서 중요한 신작이 있는 만큼 이용자들에게 이를 공유하고 의견 받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당기순이익은 1187억원으로 26% 올랐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