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11일 기준 718조905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조4599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8조5228억원으로 같은 기간 4061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빅스템(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후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유입 속도가 가팔라 진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의 최고금리는 각각 3.60%, 5.50% 수준이다.
반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은행 요구불예금은 7월 이후 감소세다. 11일 기준으로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661조3138억원이다. 요구불예금은 7월 한 달간 36조6033억원 줄었으며 11일까지 12조464억원이 더 빠져나갔다.
가계대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6191억원으로 6월 말(699조6521억원)보다 3조330억원 줄었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