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2분기 자회사 계약건 공급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 집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612억1000만원,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2.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203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1% 늘었다.

이번 실적 하락은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 계약 완료 건의 공급 지연으로 상반기 매출이 하반기로 이연된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순이익만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법인세 절감에 일부 투자수익이 더해진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상반기 클라우드 업무환경 핵심 시스템인 ‘한컴구름’을 행정안전부에 공급한 바 있다. ‘한컴오피스’를 기반으로 전자계약의 전체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한컴싸인’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컴오피스를 클라우드 기반 SaaS로 개발한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 론칭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솔루션 제품으로 제공되던 한컴오피스가 구독 기반의 서비스형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한컴은 한컴독스를 대표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에 발맞춰 ‘한컴구름’ 공급을 지속하고, 한컴오피스 기술을 기능별로 모듈화한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