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는 17일 가격비교·검색쇼핑 플랫폼 ‘다나와’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10월 1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올해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완료시, 총거래액(GMV) 13조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000만명 이상, 연간 매출 5000억원의 e커머스 플랫폼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센터 보통주 1주당 다나와 보통주 0.3066165주를 교부 예정이다. 양사 보통주에 대한 기준주가를 합병가액으로 해 합병비율을 산출했다. 합병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부터 최근 1개월 및 1주일간의 거래량 가중 산술평균주가, 그리고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합병기일은 11월 30일 예정이며, 합병 신주는 12월 16일 상장 예정이다. 합병 후 회사명은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11월30일쯤 새로운 회사 이름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다나와가 모회사인 코리아센터를 합병하는 역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합병회사인 다나와는 존속회사로 남게되며, 최대주주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 변동될 예정이다. 합병 후 코리아센터는 다나와에 흡수합병돼 해산할 예정이다.

본 합병 완료시 존속회사인 다나와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1.4%에서 56.3%로 변동될 예정이다. 현재 다나와의 최대주주는 코리아센터로 5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센터의 최대주주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 51.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로고. / 코리아센터
양사 로고. / 코리아센터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온라인 쇼핑몰 구축·운영 솔루션 ‘메이크샵’, 복수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 가격비교·검색쇼핑 플랫폼 ‘에누리’ 등을 운영해 왔다.

가격비교·검색쇼핑 플랫폼인 ‘다나와’와 조립PC 마켓플레이스인 ‘샵다나와’를 통해 10억건이 넘는 상품데이터를 확보하고 2021년 월평균 2400만명의 방문자, 월평균 1억50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양사 간 합병 시너지는 크게 ▲데이터 커머스 경쟁력 강화 및 e커머스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 구축 ▲e커머스 솔루션의 매출 극대화 및 고객 기반 강화 ▲크로스보더 커머스 상품소싱 정교화 및 서비스 확대 ▲M&A를 통한 성장 가속화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데이터 커머스 부문에서는 컴퓨터·가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나와와 가전·생활용품 분야의 강자인 에누리의 리소스 통합을 통해, 가격비교·검색쇼핑 서비스 역량 강화, 킬러 카테고리 및 제휴몰 확대,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다나와·에누리의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 역량 결합으로 상품 DB 표준화·고도화, e커머스 트렌드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제공과 컨설팅까지 가능한 e커머스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이 구축된다고 코리아센터측은 설명했다.

크로스보더 커머스 부문에서는 다나와 상품 및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몰테일의 상품소싱을 정교화할 수 있고, 몰테일의 해외상품 DB를 다나와 DB와 융합하여 해외 상품·마켓플레이스까지 가격비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코리아센터는 다나와 합병으로 1817억원의 현금자산을 포함해 추가적인 M&A를 위한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양사 시가총액 합산 기준으로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은 9145억원, 유동주식 규모는 2658억원이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솔루션들이 더 큰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며 "합병법인은 e커머스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데이터로 시장 참여자들을 연결하는 ‘커머스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오픈마켓·쇼핑몰과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협력·보완관계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