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교섭 중인 한국GM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GM 노조는 16~17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 7622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참여자 6329명의 83%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12일에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 부평공장. / 한국GM
한국GM 부평공장. / 한국GM
한국GM 노사는 17일까지 13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국내 전기차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GM 노조는 연내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는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2014년부터 8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 및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글로벌 GM의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출시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서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