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19일 언제 어디서나 피부상태를 측정하고 분석 할 수 있는 ‘칩-리스 무선 전자피부’(이하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메사추세츠 공대(MIT) 김지환 교수 연구팀이 함께한 연구 내용(Chip-less wireless electronic skins enabled by epitaxial freestanding compound semiconductors)는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전자피부연구 사이언스 홈페이지 게재 이미지. / 아모레퍼시픽
전자피부연구 사이언스 홈페이지 게재 이미지. / 아모레퍼시픽
일반적으로 피부 임상 연구를 위해서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 장소에서 고가의 진단 장비로 측정해야만 정밀한 피부 진단이 가능했다. 장비 이동 등의 제약이 따르면서 특수한 환경의 피부 진단 연구결과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전자피부 기술은 칩이 없는 단결정 반도체를 사용해 센서의 민감도가 우수하고 굴곡진 피부에도 부착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무거운 장비 없이 개인의 피부 상태를 무선으로 측정할 수 있다.

극한의 추위, 더위, 건조함을 견디며 특수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피부 진단이 쉬워지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전자피부를 이용한 피부과학 연구 성과를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은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전자피부는 국내외 피부과학 연구분야가 한단계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맞춤형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피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