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3사가 29일부터 다회용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2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신한은행(땡겨요)은 29일부터 각사 배달앱 주문화면에 다회용기 선택 버튼을 도입한다. 현재 다회용기 사업 참여 음식점과 함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위대한상상(요기요)을 포함한 배달앱 4사는 지난 4월 서울시와 다회용기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환경부와 함께 다회용기 서비스에 드는 운영비용을 지원한다.

지난 4월 22일 진행된 다회용기 활성화 MOU에서 (왼쪽부터)서양원 매일경제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강신봉 위대한상상 전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한은행
지난 4월 22일 진행된 다회용기 활성화 MOU에서 (왼쪽부터)서양원 매일경제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강신봉 위대한상상 전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한은행
배달앱 4사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다회용기 사업에 참여하는 음식점에서 주문 시 다회용기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기 사업 협력업체인 잇그린에서 자체 개발한 다회용기를 음식점에 제공하면, 음식점이 다회용기에 담아 음식을 제공한다. 소비자는 음식을 먹은 후 다회용기가 담긴 가방의 QR코드를 이용해 수거를 신청하면 된다. 잇그린은 용기를 수거한 후 세척해 음식점에 다시 가져다준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는 서울 강남구 일대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업을 우선 시작한다. 이후 관악구, 광진구 등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요기요는 지난해 10월부터 환경부, 서울시, 잇그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함께 협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에서 다회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강남구 외 서울시 내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올 가을 중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해도 음식점이나 소비자들에게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잇그린과의 계약 기간이 내년 1월에 끝나면 이후에는 1000원의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음식점의 부담이 높아질 수 있을 거란 우려도 나왔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도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 지역이 확대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취지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추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