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가 9월 지식재산권(IP) 거래 플랫폼과 간편결제 서비스 등 신사업에 진출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IP 거래 플랫폼인 ‘워니버스’와 간편결제 서비스인 ‘CJ 원 페이(CJ ONE PAY)’를 준비 중이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관련 약관은 9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워니버스는 미술품, 음원 제작 및 유통, 공연, 특허권, 캐릭터 라이선스 등 다양한 분야의 IP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창작자가 플랫폼에 IP상품을 등록하면 구매자가 살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통신중개판매 역할을 하게 된다. 구매자는 IP 일부를 소액으로 구입하며 ‘조각투자’를 할 수 있고 IP상품에서 발생한 저작권료 수익도 얻을 수 있다.

CJ ONE 앱 이미지. / CJ올리브네트웍스
CJ ONE 앱 이미지. / CJ올리브네트웍스
CJ ONE PAY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이 신용·체크카드나 계좌를 등록해놓고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 가능한 서비스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현재 CJ그룹 계열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에서 구매 시 적립 가능한 통합 멤버십인 CJ ONE을 운영하고 있다. CJ ONE 제휴 브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CJ ONE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를 결제 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CJ ONE PAY 서비스가 도입되면 CJ ONE 앱에서 카드나 계좌를 연동해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국내 IP 거래 플랫폼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 증가세에 맞춰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된 자체 콘텐츠 개발에 힘쓰며 지식재산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금액을 쪼개어 투자하면 상품에서 발생한 저작권료 등의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아이피샵’이 있다. 아이피샵은 음원, 미술작품, 캐릭터 등 여러 분야의 지식재산권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카카오, 네이버, 쿠팡, SSG닷컴 등 다수의 유통기업들이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워니버스는 아이피샵과 같은 IP 커머스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며 "사업을 시작하기 전 관련 약관을 신설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또 "CJ ONE PAY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