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이하 폭스바겐그룹)는 8월말 한국 학생 4명을 독일로 파견해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파일럿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3월 독일 본사가 지원하는 비영리 코딩학교 ‘42 볼프스부르크’ 및 국민대학교와 함께 자동차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파일럿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을 개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6월에는 폭스바겐그룹과 국민대학교 관계자들이 독일 42 볼프스부르크 캠퍼스를 방문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이달 말 파일럿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한 4명의 한국인 학생이 독일로 파견된다.

코딩 테스트와 영어 프레젠테이션, 영어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최종 4인은 독일 현지에서 6개월간 머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오토모티브 및 모빌리티 에코시스템(이하 SEA:ME)’ 1기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SEA:ME는 관련 전문가들이 펠로우로 참여해 개발한 자동차 및 모빌리티 생태계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과정이다. 임베디드 시스템, 자율주행 시스템, 모빌리티 생태계 등 세 개의 모듈이 각 6개월씩 총 18개월간 운영된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임베디드 시스템 모듈만 진행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및 국민대학교 관계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기 SEA:ME 학생들.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및 국민대학교 관계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기 SEA:ME 학생들.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폭스바겐그룹은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와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SEA:ME 프로그램 아이덴티티(BI)를 함께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해당 국가명을 BI에 함께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과 주요 프로그램을 위한 BI는 ‘SEA:ME @ Germany’, 향후 한국에서 운영될 프로그램은 ‘SEA:ME @ Korea’로 표현된다.

이번 파일럿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13명씩 총 39명의 학생이 독일 42 볼프스부르크 캠퍼스로 보내질 예정이다.

SEA:ME 과정 외에도 학생들은 추가 커리큘럼으로 업계 전문가를 만나고 폭스바겐과 카리아드, 포르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도 참여하게 된다.

폭스바겐그룹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혁신사업인 ‘혁신공유대학’에 참여하는 대학교들이 SEA:ME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연결됨으로써 결국 소프트웨어는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소프트웨어 역량은 그룹의 미래를 위한 토대로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소프트웨어 기술과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춘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혁신적 콘셉트의 코딩학교는 그룹이 IT 분야 최고의 인재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그룹의 소프트웨어 조직과 인공지능, 자율주행과 같은 중요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