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 다음(Daum) 뉴스를 개편하고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공간, 댓글 정책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미디어 전문가들과 협업해 뉴스 노출 알고리즘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모바일 다음(Daum) 뉴스 개편 이미지. / 카카오
모바일 다음(Daum) 뉴스 개편 이미지. / 카카오
카카오는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 선택권과 언론사 편집권을 강화했다. 이용자는 뉴스 배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첫 화면에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 뉴스를 모아볼 수 있는 ‘My뉴스’ 탭을 신설했다. 언론사는 My뉴스에 노출할 기사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 인링크(포털 내에서 뉴스를 보는 방식)와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뉴스를 보는 방식) 방식도 고를 수 있다.

또 카카오는 기존 뉴스 탭에 이용자가 직접 기사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의 3가지 뉴스 배열 방식을 제공한다. 최신순은 뉴스를 작성 시간 순서대로 제공한다. 개인화순은 이용자의 기존 뉴스 이용 이력을 토대로 언론사가 고른 뉴스를 개인별로 추천한다. 탐독순은 뉴스 페이지 내 체류 시간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깊게 오래 읽은 기사를 보여준다. 뉴스 탭에 노출되는 모든 기사는 언론사가 직접 선택한 기사로 구성된다.

뉴스 탭 내에는 1분 내외 숏폼 영상을 모은 ‘오늘의 숏’, ‘탐사뉴스’, ‘팩트체크 뉴스’ 섹션이 생겼다. ‘오늘의 숏’에서는 뉴스, 경제·재테크, IT, 건강·푸드, 연예, 스포츠 등 분야별 파트너사 117곳이 제공하는 숏폼 영상을 볼 수 있다. 탐사뉴스 섹션에는 이달의 기자상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언론상 수상작을, 팩트체크 뉴스 섹션에서는 언론사가 이슈의 사실관계를 검증한 기사를 모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뉴스 알고리즘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다음뉴스 배열 설명서’를 함께 공개했다. 카카오는 한국언론학회로부터 추천받은 외부 미디어 전문가와 함께 ‘뉴스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해 함께 만든 자료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에는 이종혁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임종섭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 윤호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한지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새로운 댓글 정책을 적용한다. 먼저 카카오는 뉴스 댓글의 사회적 책임 및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선거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본인확인제’를 상시 적용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8월 기준 97%의 이용자가 본인 확인을 마쳤다. 카카오는 전체 이용자의 0.1% 이하가 작성한 댓글이 전체 댓글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해 하나의 아이디로 작성 가능한 댓글 수를 기존 하루 30개에서 20개로 축소한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들이 더 다양하고 폭 넓게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새로운 뉴스 배열 방식과 언론사 구독 기능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뉴스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하겠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