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가상현실(VR)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을 이끌던 비벡 샤르마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그의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라이즌 월드 그래픽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의 호라이즌 월드 아바타 스크린샷. / 메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의 호라이즌 월드 아바타 스크린샷. / 메타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9일 외신에 따르면 호라이즌을 떠나는 비벡 샤르마 부사장 후임으로 비샬 샤 메타버스 부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6년 간 메타에서 페이스북 게이밍 부사장 등을 역임한 샤르마 부사장은 VR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VR 협업 앱 ‘호라이즌 워크룸’ 등의 프로젝트를 감독해왔다.

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샤르마 부사장의 리더십 덕분에 호라이즌은 야심 찬 비전을 가진 강력한 팀을 구성했다"며 "메타는 계속해서 훌륭한 리더를 육성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샤르마 부사장의 구체적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 자신의 호라이즌 월드 아바타 스크린샷을 두고 그래픽 저품질 비판이 제기된 후에 사임이 진행됐다고 봤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8월 중순 호라이즌 월드 출시를 기념해 자신의 아바타 스크린샷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아바타 그래픽을 두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후 저커버그 CEO는 호라이즌 월드 그래픽 업데이트 후 아바타 스크린샷을 다시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케빈 루스 뉴욕타임즈 테크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타가 지난해 VR에 100억 달러 이상을 썼음에도 주력 앱 그래픽이 2008년 닌텐도 Wii 게임보다 나빠보인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