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은 3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 등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악성 코드를 심은 URL 주소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한 후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스미싱 피해 사례 중 명절이 낀 1, 2, 9월 발생한 사례의 비율은 전체의 42.2%를 차지한다. 피해 비율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스미싱 추세를 살펴보면 매년 명절기간(1,2,9월) 발생하는 비율은 42.2%에 달했으며, 특히 2021년의 경우 전체 중 50% 이상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스미싱 신고, 차단 현황을 나타내는 표. 2021년 명절기간 스미싱 비율은 전체 신고 건의 50%를 넘어섰다. / 방통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스미싱 신고, 차단 현황을 나타내는 표. 2021년 명절기간 스미싱 비율은 전체 신고 건의 50%를 넘어섰다. / 방통위
스미싱 대부분은 택배사칭 유형(94.7%)이었다. 명절기간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택배를 사칭하는 스미싱이 급증한 것이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을 통해 가족, 지인 사칭 방식으로 금전이나 상품권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스미싱 등 문자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 클릭 금지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금지 ▲백신 프로그램 설치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 요구 시 정보 공유 금지 ▲개인·금융 정보나 금전 요구 시 전화나 영상통화를 통한 상대방 확인 등 보안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정부 관계부처는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실시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문자사기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신고 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

방통위는 이동통신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과 함께 9월 1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 선물, 택배 관련 배송 확인 등을 빙자한 사기문자 및 명절인사 사칭 문자 등을 유의해야 한다는 홍보 활동에 나선다.

경찰청은 문자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 및 피해 경보 등을 제공한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