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7일 새롭게 선보일 애플워치 프로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크다. 시계줄인 스트랩(밴드) 크기도 덩달아 커진다. 이전 세대 애플워치 사용자는 기존 스트랩을 애플워치 프로에 사용할 수 없다. 최고 119만원에 판매되는 가죽 스트랩 이용자는 애플워치 프로 구매시 이를 그대로 쓸 수 없어 추가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

힙스터(정보유출자)로 유명한 엉클팬(UnclePan)은 8월 31일(현지시각) 자신의 웨이보에 기존의 애플워치 밴드와 애플워치 프로용 밴드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애플워치 시리즈 7 /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 7 / 애플
애플의 신형 애플워치 프로는 2021년 나온 제품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커지고, 이관 모서리도 각진 형태로 바뀐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탓에 스트랩 역시 커진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워치의 크기를 조금씩 키워왔지만, 이전 애플워치 제품에 쓰던 밴드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정책을 펴왔다. 신형 애플워치를 구입해도 종전에 사용하던 스트랩을 그대로 쓸 수 있었던 만큼 소비자의 구매비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애플워치 프로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는 모델이다. 이전 제품에 사용하던 밴드를 신제품에 쓸 수 없게 되며 소비자의 구매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스트랩만 따로 구매할 경우 가격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6만5000~12만5000원으로 형성돼 있다.

일부 밴드는 본체보다 더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실버 등 일부 스트랩 제품 가격은 48만5000원, 62만5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가장 비싼 가족 소재 스트랩(38㎜, 40㎜, 41㎜ 전용) 가격은 무려 119만원이다. 이전 애플워치에 가죽 스트랩을 장착해 쓰던 소비자는 신제품 구매 시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

한편, 애플이 선보일 애플워치 프로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 애플워치보다 7% 더 큰 47~48㎜(대각선 길이 기준)가 될 전망이다. 크기가 커진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 저전력 모드로 제품을 쓸 경우 한 번 충전 시 며칠동안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부 힙스터는 애플워치 프로가 운동 선수 등 익스트림 스포츠 사용자를 겨냥한 러기드(rugged, 충격에 강한 제품을 일컫는 단어) 에디션으로도 나온다고 봤고, 일부는 빨간색이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된 신형 애플워치 프로 가격은 900~999달러(118만~131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