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최고운영책임자(COO)직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을 맡아온 진교원 사장을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진교원 신임 SK온 COO / SK온
진교원 신임 SK온 COO / SK온
SK온 관계자는 "COO직을 신설하고 조직을 개편한 것은 부서간 협업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SK온은 COO 산하에 운영최적화, 마케팅, 글로벌 생산기술, 글로벌 제조, 연구원, 구매, 차세대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진 COO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개발, 양산, 품질 등 반도체 생산 전반을 책임지면서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키워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말에는 국내 공학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진 COO는 제조뿐 아니라 마케팅, 기획 등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COO 직책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019년 9위였던 시장 점유율 순위는 현재 5위로 상승했다.

사업이 확대되며 생산 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확장해 총 7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또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SK온의 올해 말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77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2017년 1.7GWh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45배 성장했다. 2025년 생산능력은 220GWh, 2030년에는 500GWh로 늘어날 예정이다.

진 COO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 조직이 유기적으로 기능해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