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곽 회장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취임식에서 곽 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자"며 "고객에게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자로서 마지막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건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아직 KG그룹이 쌍용차 최대주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곽 회장이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G그룹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근무하려고 회장에 취임한 것이다"며 "종종 평택공장으로 출근해 쌍용차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고 밝혔다.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곽재선 회장. / IT조선 DB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곽재선 회장. / IT조선 DB
한편,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이행을 위해 자본감소(이하 감자) 및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감자 이전 7124억원에서 감자 후 2253억원이 되며 발행 주식 수는 1억4248만주에서 4506만주가 된다.

이번 감자는 발행 주식에 대해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감자 비율은 68.37%다.

또 쌍용차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이 7309만8000주의 신주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한다. 유상증자 규모는 인수대금인 3655억원이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활용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17일이다.

유상증자 마무리 이후 KG모빌리티가 쌍용차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분율은 61%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