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는 아이폰14보다 훨씬 비싸게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2022년에 나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중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평가받는 A16 칩셋을 탑재하고, 노치를 없앤 얇은 베젤을 가졌다. 가격적 부담만 없으면 더 많이 팔릴 법 하지만, 애플 제품 마니아 층이 워낙 두터운 만큼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새롭게 출시될 아이폰14 프로의 펀치홀 디스플레이 예상 모습 / 맥루머스
새롭게 출시될 아이폰14 프로의 펀치홀 디스플레이 예상 모습 / 맥루머스
IT매체 맥루머스는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아이폰14 프로의 ‘타원형+원형’ 형태의 느낌표 모양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화면이 켜졌을 때 구멍들이 서로 분리되어 보이지 않고 하나의 긴 알약 모양으로 보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때 시야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개의 구멍 사이에 필요 없는 공간의 픽셀을 끄고 한 개의 구멍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이 제보자는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켰을 때 컷아웃 주변에 검게 칠한 영역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화면의 좌측과 우측의 상태 아이콘에 맞게 기존의 검은 영역을 더 넓히는 식이다. 맥루머스는 폭스콘 직원의 SNS에서도 위 내용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근거로 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 기자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하나의 넓은 알약 모양의 컷아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구멍이 분리되어 있으면 사용하는 동안 이상해 보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이폰14 프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애플 A16칩을 탑재한다. 기존 A15 칩셋 장착 제품과 비교해 더욱 빠른 구동 속도를 자랑한다. 8K 화질의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4800만화소의 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도 눈 여겨볼 만한 점이다.

기존 아이폰과 달리 더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몇 년 간 애플은 아이폰 프로 모델에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를 기본으로 2개의 다른 컬러 옵션을 선보여왔다. 웨이보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올해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블루와 퍼플 색상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IT팁스터 듀안루이는 8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짙은 보라색을 띤 아이폰14 프로 모형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폰14 프로 모델 예상 모형 / 웨이보
아이폰14 프로 모델 예상 모형 / 웨이보
루머를 종합하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는 퍼플 컬러 제품이 포함된다. 특히 아이폰14 프로는 조명에 따라 톤이 바뀌는 등 독특한 소재의 마감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퍼플보다 짙은 색의 다크 퍼플을 채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아이폰14 프로에는 '올웨이즈온(Always on·상시작동)’ 모드가 지원될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최신 버전의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6에 상시작동 모드 기능과 함께 올웨이즈온 모드가 작동하도록 업데이트된 월페이퍼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낮은 밝기 수준으로 유지되는 동안 배터리 잔량·알람·날씨·캘린더·기타정보를 표시하는 위젯을 볼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숨기는 설정 등을 활성화 해 자유롭게 편집 가능하다.

아이폰14 프로 화면의 종횡비는 20:9로 예측된다. 이전 아이폰에 사용했던 19.5:9 화면에 비해 화면이 약간 좁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새로운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 제품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력 효율이 더 높아진 만큼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프로는 이전 아이폰13 프로 모델과 동일한 20W 충전을, 맥세이프 무선 충전은 최대 15W를 지원할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 시각으로 9월 8일 오전 2시 '저 너머로'(Far out)라는 이름의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와 애플워치8 시리즈를 발표한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