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G전자 무드업 냉장고와 같은 제품 개발을 검토한다. 무드업 냉장고는 LG전자가 올해 IFA에서 처음 공개한 제품으로, 패널 교체 없이 LG씽큐앱으로 패널 색상만 변경할 수 있는 신가전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은 1일 IFA 2022 행사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는 패널 교체 등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기 위한 활용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발표한 무드업 냉장고를 의식한 발언이다.

왼쪽부터 성일경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이들은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2에 참석했다. / 삼성전자
왼쪽부터 성일경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이들은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2에 참석했다. / 삼성전자
LG전자는 IFA 2022에서 LG씽큐앱으로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물리적인 패널 교체 없이 구입 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업가전이다. LG전자는 IFA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전체 가전을 업가전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미 가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물리적 패널 교체 없이 앱을 통해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냉장고를 내놓자 삼성전자의 관련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이재승 사장은 "소비자에게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해야 하고, 가격 등 출시 시점을 (삼성전자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