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게이밍용 TV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고 자평했다. 세로형 모드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가 게이밍에 꼭 필요한 제품인지 모르겠다며 저격했다.

백선필 LG전자 TV CX 상무는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렉스는 LG전자가 실제 게이머들과 함께 개발한 TV다"라며 "TV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게임시장도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백선필 LG전자 TV CX 상무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LG전자
백선필 LG전자 TV CX 상무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LG전자
플렉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이밍용으로 기획된 제품이다. LG전자가 게이머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탑재한 완성도 높은 게이밍 TV를 만들기 위해 한국·유럽 게이머들을 초청해 여러 아이디어들을 제안받은 후 이를 적극 반영해 만든 제품이다. 출시 직전까지도 게이머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내놓은 게이밍 스크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백 상무는 "세로형의 경우 게이밍에서는 아직 (대세가) 아닌 것 같다"며 "플렉스는 게임뿐만 아니라 TV 수요도 동시에 잡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세로 스크린을 쓰다가 바로 가로 화면으로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게임을 할 때는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55인치 화면이 세로 화면으로 놓이면 아랫부분에는 게임이 플레이 돼도, 윗 부분 공간에는 다른 정보 등을 띄워놔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니터를 세로로 세워서 하는 시청 경험은 LG전자 스탠바이미 등 TV에서 틱톡 영상이나 웹툰을 볼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안다"며 "세로형 제품은 게임을 할 때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베를린=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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