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포항제철소 3고로를 정상가동 시켰다고 11일 밝혔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고로가 휴풍(고로에서 쇳물 생산을 일시 중지하고 고로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작업)에 들어간지 4일 만의 일이다.

포스코는 3고로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내일 중 제강설비 가동과 연계해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11일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 포스코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의 경우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돼 현재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며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 및 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구 과정에서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즉각 해결하기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 및 협력사 전문가, 자문위원 등 기술지원팀과 안전전담팀이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복구작업을 위해 하루 300여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들이 도움을 주고 있으며 경상북도와 해병대에서도 중장비 및 인력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휴 기간동안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