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배출되는 커피찌꺼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해 생산한 친환경 커피 퇴비가 올해말까지 누적 1000만 포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만톤에 달하는 커피 퇴비 1000만 포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기준으로 15억잔 분량의 커피 추출 후 남겨지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서 투입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14일 경기도와 2015년부터 농산물 소비 촉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맺은 후로 현재까지 커피찌꺼기로 만드는 퇴비 생산을 지속 지원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커피 퇴비 기부 전달식 사진. / SCK컴퍼니
스타벅스 커피 퇴비 기부 전달식 사진. / SCK컴퍼니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8년간 스타벅스가 지원해 온 커피 퇴비의 누적 생산량은 9월 현재까지 975만 포대로 올 연말까지 25만 포대 이상의 커피 퇴비가 추가 생산돼 연내 총 1000만 포대 누적 생산이 예상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커피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4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커피찌꺼기 수거를 위한 운송과 보관 등 재활용 운영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커피 퇴비 생산 지원 외에도 이를 재구입해 경기도, 보성, 하동, 제주도 농가에 9억여원 비용의 커피 퇴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커피찌꺼기의 자원선순환 활용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가 순환자원으로 인정되는 올해를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의 원년으로 삼고 커피찌꺼기 재활용률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는 지속가능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커피찌꺼기가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유용한 자원으로 더욱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된다"며 "다양한 업사이클링을 통해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