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가 베트남 건설업체 CBM과 호치민 인근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세운다.

황티박 튀엣 CBM 대표이사(왼쪽)와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이 MOA를 체결했다. / 케이팝모터스
황티박 튀엣 CBM 대표이사(왼쪽)와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이 MOA를 체결했다. / 케이팝모터스
케이팝모터스는 16일 호치민과 인접한 베트남 최대항구 까이멥항 인근의 산업단지에 대규모 전기자동차 조립공장 설치와 베트남 전지역의 전시판매장설치를 위해 베트남 건설사 CBM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까이멥항은 20만톤쯤의 대형화물선이 접안 가능해 세계 각국에 화물 이동이 가능하다. 또 남부 최대 도시 호치민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항구로 알려졌다.

황요섭 회장은 "2016년 베트남 공장단지 전문시행사인 MDA와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데 이어 베트남 공장단지 및 유통상가, 공동주택의 풍부한 건설경험을 갖고 있는 호치민의 CBM 건설사와 손 잡게 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CBM은 이미 삼성전자, 롯데마트, 이마트 등 국내기업과 해외 유명기업들의 베트남 내 공장 및 상가를 건축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우수 건설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케이팝모터스의 베트남 공장 부지에 대해 베트남 정부는 법인세의 10년간 우대 세율과 수입된 고정자산에 대한 관세면세 혜택을 제공했다.

케이팝모터스 측은 "공장설립에 속도를 가해 가능한 빨리 완제품의 해외 수출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완제품 조립에 필요한 부품 및 반제품 공급라인 확보를 상당 부분 구축해 왔다"며 "구체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에서 차체를 비롯한 부품 및 반제품 등을 들여오고, 국내에서는 배터리, 충전기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