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아울렛 등의 사업부문과 지주회사를 분할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백화점 및 아울렛 운영 사업 부문을 존속기업으로 남기고,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및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했다.

분할 비율은 0.767대 0.232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자 하며,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발행)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은 모든 주주의 이익이 일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며 "특히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권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또한 높아져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주주가치도 분할 전보다 증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에 따른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다"며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도 매우 커서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