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인해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직격탄을 맞은 직장인들이 대형마트 델리 코너를 찾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메뉴는 물론 조리된 메뉴를 바로 가져갈 수 있어 물가 부담 없이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18일 홈플러스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간 델리 코너 주요 매출 변화를 살펴본 결과 델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출은 64% 뛰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편리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매출이 24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도시락은 189%, 김밥은 111% 늘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21일까지 ‘물가 부담 없는 간편 한끼’를 테마로 델리 행사를 진행한다. 두 가지 이상의 메뉴를 더한 밀박스부터 샐러드, 피자, 치킨 등을 판매한다.

먼저 5000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실속 구성의 밀박스를 선보인다. ‘토핑유부초밥&치킨텐더 샐러드’, ‘유부초밥&불고기김밥’, ‘유부초밥&캘리포니아롤’을 4990원에 판매한다. 또 ▲지금한끼 리코타포도 샐러드 ▲지금한끼 두부캐슈넛 샐러드 ▲지금한끼 치킨텐더 샐러드 등 3000원대의 샐러드도 함께 판매한다. ‘당당 후라이드치킨’, ‘당당 달콤양념치킨’, ‘당당 콘소메치킨’, ‘당당 매콤새우치킨’ 등 가성비 치킨 메뉴도 준비했다.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플래그십 스토어 강서점에는 ‘피자&테판야끼’ 코너를 오픈했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는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진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델리 코너에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들이 점심값 부담을 덜고 든든하게 한끼를 챙길 수 있도록 델리 코너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