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2분기에 2위 인텔과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581억 1300만달러(220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은 203억달러(28조 5000억원)로 시장 점유율 12.8%를 기록했다. 높은 서버 수요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이 1분기 12.5%에서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 삼성전자
반면 인텔은 2분기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어닝쇼크'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6.6% 감소한 148억 6500만달러(20조 6000억원)였다. 4억 5400만달러(6000억원)의 적자까지 발생했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1%에서 2분기 9.4%로 하락했다. 1위 삼성전자와 2위 인텔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4%포인트에서 2분기 3.4%포인트로 확대됐다. 3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가 2%포인트 벌어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8%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 인텔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분기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퀄컴은 5.9%의 점유율로 4위, 마이크론은 5.2%의 점유율로 5위였다. 브로드컴(4.2%), AMD(4.1%), 엔비디아(3.6%), 미디어텍(3.3%), 텍사스인스트루먼트(3.0%)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반도체 매출 10위권 기업 중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미디어텍을 제외한 나머지 7개는 모두 미국 기업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