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 물량 이탈로 갈등을 빚었던 한진택배 노사가 합의하기로 했다.

한진은 전국한진택배대리점협회(이하 한대협)가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과 택배기사 수입증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진행된 조인식에서 전국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오문우 한진택배대리점협회 회장,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한진
22일 진행된 조인식에서 전국한진택배대리점협회와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오문우 한진택배대리점협회 회장,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 한진
양측은 향후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택배기사의 생계 지원 대책을 한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한대협 관계자는 "그간 쿠팡물량 감소에 따른 택배기사 수입증대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한진과의 긴밀한 협조로 신규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택배노조 측과 성실한 대화를 지속해 왔다. 이에 최근 합의안이 마련되어 조인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대협과 택배노조의 적극적인 소통과 상호 이해를 통한 금번 합의서 체결을 환영하고 한대협을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며 "신규 영업 강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네트워크 안정 등 앞으로도 택배 종사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진택배 노조는 배송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입이 급감해 임금 감소분 보전을 요구해왔다. 쿠팡이 매월 700만건가량씩 한진에 위탁했던 배송 물량을 자체 배송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추석 전에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며 총파업까지 예고했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