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2일(현지시각)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iOS 16.0.2를 출시했다.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한 지 일주일만에 버그가 속출하며 논란이 됐지만, 애플은 비교적 빠르게 버그를 수정했다.
iOS 16.0.2 버전에는 아이폰14 구매자뿐만 아니라 다른 모델에도 중요한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일부 앱에서 아이폰14 프로 카메라가 예기치 않게 흔들리는 문제를 수정하는 동시에 시스템 전반에서 발생했던 오류를 해결했다.
아이폰14 프로맥스에서 발생한 결함의 공식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조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적인 오류나 버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애플이 제공하는 카메라 앱이 아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외부 앱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현상인 탓에 버그가 카메라 렌즈의 광학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추측이다.
또 다른 버그는 복사 및 붙여넣기 권한과 관련된 것인데, 사용자에게 앱이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할지 거부할지 여부를 묻는 경우에 나타난다. 이 메시지가 특정 앱이 액세스하는 것을 허용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 부분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안내문을 보면, iOS 16.0.2는 아이폰14 사용자 뿐만 아니라 아이폰X, 아이폰XR, 아이폰11 디스플레이에서 터치 입력시 응답하지 않던 디스플레이 관련 버그 문제도 수정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 설정 앱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뉴에서 iOS 16.0.2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전된 배터리가 50%일 경우 아이콘도 반만 채워지는 형태며, 배터리 잔량에 표시되는 숫자의 크기도 이전보다 커졌다. 배터리가 충전 중인 상태일 때는 배터리 아이콘에 번개 모양이 있지만 배터리 완충되면 번개 모양 아이콘이 사라진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와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 모델에만 지원했던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을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1, 아이폰 XR에도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