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자사가 개발한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소개했다.

특히 스파이크박스2주가 10월 초부터 사용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최신 백신을 맞는 것이 코로나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가 모더나의 국내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가 모더나의 국내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모더나코리아는 28일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의 국내 승인을 맞아 미디어 교육 세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는 "10여년 동안 mRNA 한 우물만 파면서 축적된 기술을 통해 수많은 질병을 겨냥한 백신 개발이 가능한 mRNA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독한지 48시간만에 백신 항원 개발했으며, 42일 만에 임상 실험용 백신 완성해 11개월만에 미국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등의 성과를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스파이크박스2주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며 "오미크론 변이뿐 아니라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모더나는 7월 식약처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해 이달 8일 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2주는 초기 우한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BA.1에 동시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2가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5㎍(마이크로그램)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25㎍을 결합해 50㎍으로 만들어졌다. 임상 2/3상은 과거 스파이크박스를 기초 접종하고 3차 접종까지 마친 18세 이상 성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 이사는 "코로나 백신을 맞은지 3개월이 지나 항체가 떨어진 사람과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서 스파이크박스2주는 높은 중화항체를 형성했다"며 "2가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게 되면 오미크론 중화항체가가 7.1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보다 높은 중화항체 형성을 기록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던 환자가 기존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 양이 3.5배 증가했지만, 스파이크박스2주를 접종하면 중화항체 양이 116에서 727로 대략 6.3배 증가했다.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가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의 임상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가 mRNA(메신저리보핵산) 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의 임상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모더나코리아는 LNP(나노지질입자)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이사는 "우수한 LNP 기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더나의 첨단 LNP 덕분에 더 많은 양의 mRNA를 최적의 위치로 전달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파이프라인도 공개했다. 모더나는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거대세포바이러스(CMV)를 비롯해 암백신, 신혈관, 신부전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개였던 파이프라인은 현재 46개까지 늘어났다.

김상혁 이사는 "어떤 질병이든 타겟 단백질을 선별할 수 있다면 모더나는 맞춤형 백신을 언제든 만들 수 있다"며 "모더나 플랫폼을 사용해 그간 인류가 방치해둔 신흥 질환을 방어할 후보물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코로나 백신과 같은 예방 의약품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날이 추워지기 전 미리 감염병에 대응한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며 "모더나는 뛰어난 mRNA 기술을 통해 한국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