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전 계열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탑재한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이 오는 11월 정식 출시된다.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이미지. /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이미지. / 신한은행
29일 신한 메타버스 사업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시나몬 정식 출시일이 11월 11일"이라고 밝혔다.

시나몬은 ‘신한(Shinhan)과 나(Na)는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만난다(On)’는 뜻이다. ‘신한의 세상이 나의 일상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직접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현재 2차 베타 서비스까지 완료했다.

신한은행은 9월 28일부터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 신한금융그룹 부스로 참석, 시나몬을 시연하고 있다. 시연 버전에는 은행 주요 업무인 예적금 들기, 대출 받기 기능이 탑재됨은 물론, 실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서비스도 시나몬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존 은행 서비스는 물론 보험과 투자, 카드 등 전 계열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탑재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신한에이아이(AI)가 개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내년에 시나몬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AI는 2019년 설립된 신한금융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다. 올초 시나몬과는 별개인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베스트’ 개발한다고 알려졌다. 주요 서비스로 AI펀드 상품 가입이 탑재돼 있다고 전해졌다.

협력사도 늘어나 있을 전망이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시연한 버전에는 ▲GS리테일 ‘스토어’ 공간 ▲KBO와 연계한 그라운드 배틀 미니게임 ‘야구장’공간 ▲KT Wiz의 워터페스티벌 홍보를 위한 ‘KT Zone’이 포함돼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6월 진행한 2차 베타 서비스에서 금융 상품을 미리 선보였다. 시나몬 입장 시 얻게 되는 가상의 재화 ‘츄러스’를 활용, 적금, 청약, 펀드 등 가상 상품에 가입하고 금융활동을 통해 츄러스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 부동산 판매해서 이용자에게 개인 공간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약 기능은 2차 베타 서비스에서 미리 선보여졌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의 개념을 도입, 이용자가 일정 회차 이상 납입 시 메타버스 플랫폼 내 주택을 청약하도록 했다. 당첨 고객에게 정식 오픈 시 가상의 개인 공간을 제공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