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30일 NHN의 데이터센터 'NCC(NHN Cloud Center)'에 AI 반도체 '사피온 X220' 기반 인프라를 확대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피온 X220 / 사피온
사피온 X220 / 사피온
사피온은 2021년 NHN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5.22페타 OPS 수준의 사피온 AI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번에 9.22페타 OPS 성능의 사피온 AI 인프라를 추가 확대해 구축했다. 총 14.44페타 OPS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이는 1초당 1경 4000조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사피온과 NHN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추진한 AI 반도체 실증 지원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AI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2021년 기준 AI 기반 화질 개선 서비스, 영산 기반 AI 위치 측위 서비스, 엑스레이 이미지 기반 골 연령 추정 등이 그 사례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GPU 대비 향상된 기술과 성능을 검증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용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NHN 상용 AI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패션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 클라우드의 AI 패션 서비스, CCTV영상 등에서 AI 기반으로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포즈추정 AI 서비스 등이 있다.

또 양사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제공해 기존 고비용 GPU 인프라 도입에 대한 비용 부담을 낮추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고품질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첫 상용화 인공지능 칩 X220은 인공지능 반도체 벤치마크인 '엠엘퍼프'에서 GPU 대비 우수한 성능을 평가받았다. 전력대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최대 2.2배 우수한 결과를 냈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NHN 클라우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클라우드 AI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NHN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AI반도체 기업인 사피온이 협력해 향후에도 저비용 고효율의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