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이 검출되는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들이 온라인 상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안전기준 위반 생활화학제품 현황’ 분석 결과 지난 2020년 12월 이후 환경부가 조사·발표한 안전기준 위반 생활화학제품 123개 품목 중 7개 품목이 네이버쇼핑, 쿠팡 등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16개 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가운데 하나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1kg당 46~53mg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받은 자동차 내장재 관리용 코팅제인 니그린 플라스틱 관리제, 니그린 퍼포먼스 가죽 관리제가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다.

알루미늄이 1kg에 4580mg이 검출돼 판매중지된 욕실 틈새를 채우는 펜형 틈새 충진제 그라우화이트는 쿠팡에서 판매 중이다. MIT가 1kg당 4mg 검출된 매직 퀵디테일러, 납이 1kg에 14mg 검출된 락카 페인트 스프레이(곤색)도 네이버쇼핑, 쿠팡, 지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에서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메틸메타크릴레이트가 1kg당 200mg 이상 검출돼 판매금지된 속눈썹 접착제 인텐츠글루, 레이디블랙 글루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진 의원은 환경부의 단속 강화와 이에 따른 조치를 강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의원은 "환경부가 수입 제조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까지 내린 제품들이 버젓이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다"며 "환경부의 조치명령을 위반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제재를 강화하고 다양한 경로로 유통된 제품들을 어떻게 차단할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